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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이어 대파 든 이재명 "서민에 돈 써야" 尹정권 심판 호소

사과 이어 대파 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파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춘천과 원주를 방문해 사과를 들고 유세하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인천서는 대파를 들고 4·10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과 신기시장,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부평구 부개종합시장, 삼산동 상가를 잇달아 찾아 인천 지역 출마자들을 지원 사격했다.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 대표는 자신의 '안방'인 인천 시장통에서 윤석열 정부의 민생경제 실정을 부각하며 정권 심판론의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대파 한 단을 높이 들어 보이며 "여러분, 850원짜리가 맞느냐"라고 물었고, 지지자들이 "아니요"라고 답하자 "5000원이랍니다. 5000원"이라고 외쳤다.

윤 대통령이 최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대파 판매대 앞에서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발언하면서 불거진 대파 가격 논란을 겨냥한 것이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춘천 중앙시장을 방문해 사과와 귤 한 알을 양손에 들고 "지역을 방문한 여당 대표에게 사과와 귤 한 개를 선물해야 할만큼 팍팍하다"며 "국민을 이렇게 못 살게 경제 폭망 시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설화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 속에 현재 대파 한 단 가격은 일반 대형마트 기준 4000∼5000원대를 오가고 있어 '875원짜리 대파' 가격 공방이 벌어진 바 있다.

이 대표는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산다. 이렇게 서민들에 대해 예산을 지원하면 돈이 돈다"면서 "이걸 소비 승수효과라고 한다. 이 무식한 양반들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서민들에게 돈을 쓰면 곱하기 몇 배씩의 효과가 난다"면서 "경제를 살리려면 현장에서 어렵게 사는 국민 다수에게 도움 되는 재정 정책을 펴면 경제가 금방 확 살아난다. 애정이 없어서, 관심 없어서 그렇다. 무식해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심각한 건 나라의 국민이 주인이 아니라 자신이 왕이고 지배자라고 생각해서 그런다"며 "4·10에 반드시 버릇을 고쳐주겠나. 화끈하게 회초리 들겠나"라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동구·미추홀을 남영희(왼쪽) 후보, 연수갑 박찬대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신기 시장을 방문해선 "지금 정말 위험한 순간"이라며 판세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 절대하면 안 된다"며 "저들이 170석, 180석 이야기하다 90석밖에 못 할 것이라고 엄살떨고 있다. 접경 지역에선 (여권이) 싹쓸이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경계심을 갖고 엄중하게 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한다"며 "안일하게 '잘 되겠지' 하면서 방치하면 그들이 이 나라를 통째로 집어삼켜 버릴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이어 찾은 서구 정서진중앙시장엔 인천 출마자 1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곳에선 이 대표가 직전에 내린 '낙관 경계령'과는 달리 '200석' 발언들이 나왔다.

김교흥(서구갑) 후보는 "인천 민심이 대한민국의 천심이다. 인천의 14석이 당선되면 우리가 200석을 당선시킬 수 있다"고 했고, 정일영(연수을) 후보도 "200석 이상을 차지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힘차게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부평갑에서 노종면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해 불출마하는 이 지역 현역의원이자 무소속 이성만 의원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연루돼 작년 5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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